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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하기 어려워"…개성공단 입주기업 첫 철수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완전 철수를 결정한 곳이 나왔습니다. 경색된 남북관계에 탈출구가 보이지 않을 경우, 이런 철수 도미노를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먼저,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성공단 내 모피 가공 업체인 스킨 넷이 전격적으로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2005년 개성공단이 가동된 이후 첫번째 철수입니다.

올 들어 수주물량이 지난해의 30% 수준으로 떨어진데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직원들이 불안해하는 등 더 이상 사업이 어렵겠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용구/(개성공단입주기업)스킨넷 대표 : 이거는 사업이 아니다, 개성공단은 사업하는 데가 아니다. 거기는 걱정이 너무나 많고, 고민도 많고, 나오려해도 나올 수도 없고…]

재작년 입주한 이 업체는 임대보증금 1억 2천만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5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임대보증금은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봉제설비 등 나머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봉현/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영업손실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또한 북한의 특성상 아마 철수하는 기업이 설비를 가지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통제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철수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지만 남북관계 경색이 지속되면서 철수까지 고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적은 자본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철수 부담이 적은 아파트형 공장 입주 업체 30여 곳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모레(11일)있을 남북 2차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과도한 임금 인상 등 수용이 어려운 요구를 해 올 경우에는  업체들의 연쇄 철수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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