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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 여기자에 '12년 노동교화형' 선고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북한이 억류중인 미국인 여기자 2명에 대해서 12년의 노동교화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형을  실제로 집행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는 미국과의 협상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미국인 여기자들에 대한 재판 개시 나흘만에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중앙재판소가 지난 4일부터 재판을 진행해 미국인 여기자 2명에게 민족 적대죄와 비법 국경출입죄를 적용해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의 징역 12년에 해당하는 중형입니다.

북한의 재판은 통상 2심제지만 이번에는 최고법원인 중앙재판소가 곧바로 선고를 내려 단심으로 형량이 확정됐습니다.

미국의 커런트 TV 소속 여기자인 로라 링과 유나 리는 지난 3월 17일 두만강 근처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북한 군인들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아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형을 실제로 집행하기 위해 재판을 서두른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이 긍정적인 행보를 보인다면 북한은 특사를 받아들이면서 사면이나 추방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북한은 2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 움직임과 이들의 석방 문제를 연계해 대미 협상카드로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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