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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만병통치 상황버섯? 한국인 노린 '바가지'

<8뉴스>

<앵커>

중국 여행 갔다가 몸에 좋다는 말에 솔깃해 이것저것 샀다가 결국 돈만 버린 경우 적지 않은데요. 이번에는 약효도 감증안된 상황버섯을 만병통치약처럼 속여파는 현장을 고발합니다.

최우철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상하이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불과해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항저우시.

단체 관광코스 가운데 상황 버섯 판매장이 들어 있습니다.

한국인 종업원이  뽕나무에서 자란 자연산 상황 버섯이라며 홍보에 열을 올립니다.

[상황버섯 판매장 종업원 : 실크를 유럽으로 가져가기 위해서…프랑스 지배를 받았던 동남아에 상황 뽕나무가 제일 많습니다.]

암을 치료하고 심지어 AI나 신종플루도 예방한다며 만병 통치약처럼 광고합니다.

[상황버섯 판매장 지배인 : 00 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님으로 계신 두 분이 임상실험을 끝냈고, FDA에서도 인정한 10대 암 치료제입니다. 치매, 알츠하이머병도 예방을 한대요.]

가격은 1킬로그램에 18만 원.

국내에서 유통되는 북한산 상황버섯의 4배가 넘습니다.

중국서 구입한 제품을  국내로 들여와 확인했더니 종업원의 설명과는 전혀 다른 종류로 판명됐습니다.

전세계에서 상황 버섯으로 분류된 버섯은 262 종에 달하지만 의학적으로 항암효과가 검증된 것은  '목질진흙버섯'뿐입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파는 버섯은 '낙엽층층버섯'으로 형태나 포자의 모양이 완전히 다릅니다.

상황버섯의 일종이긴 하지만 뽕나무가 아닌 침엽수에서만 자랍니다.

게다가 면역력 증대같은 버섯복용의 일반적인 효과는 있지만 항암 효과 등은 전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석순자/농촌진흥청 박사 : 약효가 검증되지 않은 그런 버섯을 건강을 위해서 약으로 생각하고 사온다는 것 자체가 현명한 방법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황버섯이라면 무조건 좋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바가지 상혼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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