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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리해고 합의 실패…976명 퇴사 조치

<8뉴스>

<앵커>

정상조업을 재개하면 정리해고를 유보하겠다는 쌍용차 사측의 제안을 노조가 거부했습니다.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은 결국 오늘(8일)자로 해고됐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차 노조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철회가 없는 한 '파업부터 풀라'는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상균/쌍용자동차 노조 위원장 : 정리해고와 분사가 완전히 처리되지 않는 한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강력 투쟁할 것이다.]

정부측에 대해서는 공적자금을 투입해 쌍용차를 공기업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노조가 회사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대화가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며, "최종 정리해고 대상자 976명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법적인 해고 효력이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측은 생산성이 경쟁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인원 감축 없이 회사를 회생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 : 4대 보험료라든지, 아니면 퇴직금같은 것들이 상당히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을 끌어안았을 때 채권단의 동의나 아니면 새로운 투자자가 과연 그런 것들을 이해해줄 수 있느냐…]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노사 양측이 신뢰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양보를 통해 교착상태를 하루빨리 풀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항구/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 : 노조는 구조조정을 수용하고, 또 사측은 신차출시와 수탁생산 등을 통해 생산이 증가할 경우에는 단계별로 재고용하는 안을 모색해야합니다.]

노사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쌍용차는 회생은 고사하고 세계자동차 산업의 재편과정에서 퇴출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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