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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화재로 일가족 사망…구조 기다리다 추락

<8뉴스>

<앵커>

오늘(7일) 새벽 경남 창원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주민들은 에어메트만 빨리 깔았어도 난간에 매달린 주부는 살릴 수 있었다면서 소방관들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KNN 송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5층 빌라에 불이 번진 것은 오늘 새벽 4시쯤.

가장인 43살 정모 씨는 현관까지 나왔다 쓰러졌고 두 자녀는 방에서 연기에 질식됐습니다.

아내 40살 이모 씨는 안방 창문에서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아줌마가 자꾸 뜨겁다고 했어요. 나도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어요.]

20분 가량 창가에서서 구조를 요청하던 이 씨는 출동한 소방관과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길을 피해 이곳 바닥으로 불길을 피해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결국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졌지만 추락사한 이 씨에 대해 소방관들의 책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목격자 : (주민들이) 매트리스 깔아달라고 했습니다. 사람부터 살려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니까 (소방관들이) 알아서 할 테니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소방관들은 에어매트보다 현관 진입이 우선이었고 소방 원칙을 지켰다고 주장합니다.

[소방서 관계자 : (수칙은 매트리스 깔아야 되지 않습니까?)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데... 우리도 손 놓고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불은 빌라 내부를 모두 태워 2천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낸뒤 진화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경찰은 화재와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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