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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 D-1 쌍용차 평택공장 '폭풍전야' 긴장감

<8뉴스>

<앵커>

노조 측의 공장 점거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사측이 사실상의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충돌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일(8일)부터는 직원 1천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의 효력이 발생합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노조 측의 공장점거 농성 17일째.

쌍용자동차의 정문은 완전히 봉쇄돼 있고, 공장 굴뚝 위에서는 26일째 고공농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노조원들이 모든 출입문을 봉쇄한 채 24시간 경계를 서고 있는 이곳 평택공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사측은 직장폐쇄와 함께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사실상 공권력 투입을 요청했습니다.

내일부터 1천여 명에 대한 정리해고의 효력이 발생하는 가운데, 관리직 직원들을 중심으로 공장가동 정상화 촉구 궐기대회도 예정해 놓고 있습니다.

[최상진/쌍용자동차 상무 : 1천6백여 명의 직원들의 희생과 나머지 약 5천여 명 직원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임금을 깎고 무급휴직을 할테니 먼저 정리해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창근/쌍용자동차 노조 기획부장 : 공권력으로 저희들의 정당한 투쟁을 밟는다고 하면 저희들은 최선을 다해서 이 공장을 지킬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영업소와 협력업체들은 이제 모두 고사위기에 빠졌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유인/쌍용차협동회 채권단 대표 : 즉각 협상테이블에 마주 앉아 직장 폐쇄도 철회하고 파업도 풀어야 합니다. 그것만이 파국을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정치권과 평택시가 중재에 나섰지만 쌍용자동차 문제는 좀처럼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분간 공권력 투입을 하지 않고 노사간의 협상을 지켜본다는 입장이지만 노사간 타협의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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