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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사자 유해, 59년만에 그리던 가족 품으로..

<8뉴스>

<앵커>

54번째 현충일을 맞아 의미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전쟁 때 숨진 한 국군장병의 유해가 59년 만에 그리던 가족 품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6.25 전사자 유해가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JIBS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6.25 전쟁 때 행방불명된 남편을 59년간 가슴에 묻고 살아 온 김상화 할머니.

최근, 한국전에서 숨진 남편의 유해를 찾았다는 국방부 통보를 받았습니다.

유전자 감식별과 지난 2007년 강원도 화천에서 발굴한 유해가 김 할머니의 남편인 고 김상희 일병으로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김 일병은 결혼한 지 2년만에 일본군에 강제 징집됐다 돌아왔지만, 지난 1950년 9월 아내와 두 아들을 남기고, 육군 2사단에 자원 입대했습니다.

국방부는 김 일병이 지난 51년 1월 강원 화천군 중공군 포로가 됐다가 집단 사살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공준(62)/故 김상희 일병 둘째아들 : 초등학교 2학년때인가 3학년때인가 행불 통지서가 왔었습니다.]

매년 현충일마다, 두 아들을 두고 전장에 나선 남편이 눈에 밟혀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김 할머니.

비록 한줌 뼈에 불과하지만 남편의 귀향 소식에 59년간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김상화(88)/故 김상희 일병 아내 : (제주)시에 충혼묘지를 잘 해놨다고 들었습니다. 구경한 적은 없지만... 여기(고향)도 비석, 열녀비가 세워졌으니까 여기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헤어진지 59년만에 고 김상희 일병은 유해발굴단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가족의 품에서 안식을 찾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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