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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직거래' 사칭 성폭행·강도사건 잇따라

<8뉴스>

<앵커>

요즘 젊은층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간단하게 방이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부동산 직거래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런데 서비스의 특성상 주소와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면서,
흉악범죄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부동산 직거래 카페입니다.

회원만 55만 명이 넘고, 하루에 올라오는 매물도 1천여 건에 이릅니다.

[강임권/인터넷 부동산 직거래 카페 운영자 : 하루에 보통 신규 매일 1천여 명씩 가입합니다. 방문자만 5~6만 명 정도]

중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20~30대 사이에서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이정민/부동산 직거래 이용자 : 복비를 절감할 수 있고, 처음 간 부동산 외 다른 부동산에서 눈치가 보이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마음 편하게 인터넷직거래로 하게 되는 편이에요.]

하지만 매매 희망자들의 주소와 연락처는 물론 매물의 사진과 가격 같은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돼 범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에 사는 여성 직장인 20대 A씨는 지난 4월 직거래 사이트에 집을 내놓았습니다.

며칠뒤 한 남자가 찾아와 집안을 둘러보는 척 하더니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어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웃 주민 : 요 근처에서 그런 사고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여자들한테 많이. 사진 보면 여자방인지 남자 방인지 알거든요. 카페 같은 데서 전화하고 가서 (방) 본다 하고.]

직거래 사이트에 매물을 내놨다가 성폭행이나 강도를 당한 사건은 올들어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만 1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CCTV를 종합한 결과 이들 사건 대부분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거래 희망자가 찾아올 때 혼자있는 것을 피하고 집을 보여주기에 앞서 신원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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