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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여아, 수족구병 '뇌사'…"토착화된 듯"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태어난 지 12개월 된 여자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려 뇌사에 빠졌습니다. 지난 번 사망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족구병으로 뇌사에 빠진 아이는 서울에 사는 12개월된 여자 아이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생겨 진료를 받고 증세가 사라졌으나 지난 1일 발열과 경련 증세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뇌염과 혼수상태가 이어져 현재 뇌사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발병 사흘 뒤에는 일본 뇌염 예방접종을 받고 발열과 구토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단 수족구병을 앓다가 합병증으로 뇌염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뇌염 생백신 접종으로 인해 뇌염 발생이 가속화됐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환자의 검체에서는 치사율이 높은 중국형 수족구 바이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99.8% 동일한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습니다.

[전병율/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 : 중국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가 이미 유입됐고, 또 그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에 토착화돼서 그로인해서 환자들이 계속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들어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은 모두 18건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14건에서 중국형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수족구병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는만큼 손을 자주 깨끗하게 씻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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