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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 중국 회사에 팔려…군사기술 유출 논란

<8뉴스>

<앵커>

미국 GM의 자동차 브랜드 '허머'가 중국 회사에 팔린 것을 두고,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허머가 미 군용 차량을 개조한 것이라는 점에서 군사 기술 유출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머의 전신인 미 군용 차량 HMMWV, 일명 '험비'입니다.

경사가 아주 가파른 언덕은 물론 온갖 험한 지형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는 전천후 차량으로 유명합니다.

허머는 미국 방위산업체 AM 제너럴이 험비의 민수용 모델로 만든 차량입니다.

1999년 GM이 판매권을 넘겨받은 뒤 2006년부터는 허머를 자체 제작해왔습니다.

허머 역시 전신인 군용 차량 험비 못지 않은 탁월한 성능으로 매니아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때문에 허머 브랜드가 중국에 팔렸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미국 네티즌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첨단 군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특히 허머를 사들인 중국 기업 텅중이 승용차를 만들어 본 적이 없는 중장비 제조업체라는 점 때문에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텅중사는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며, 중국에서는 허머를 생산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빌 버튼 백악관 부대변인도 3,000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게 됐다며 허머 매각은 기쁜 소식이라는 논평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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