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아들을 36년 간 찾아헤메는 어머니가 있다. 20대 후반 새색시였던 어머니는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긴 할머니가됐다. 그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애타게 찾고 있다.
지난 토요일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유명한 서울 청계광장 청혼의 벽에 이색적인 영상 하나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 아들 이정훈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영상엔 36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는 전길자 씨(62)의 사연이 소개되고 있었다.
1973년 3월 외출하던 아버지를 따라가겠다며 떼를 쓰다 집 앞에서 사라진 정훈이. 아이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어머니 전길자 씨는 행상까지 나서는 등 전국을 뒤졌지만 이정훈은 아직까지 '최고령' 실종 아동으로 남아있다. 어머니가 모든 것을 제쳐두고 36년째 정훈이 찾기에만 몰두해 있는 동안 가정은 엉망이 됐고, 전 씨는 병을 얻어 현재 암과의 사투까지 벌이고 있다.
2006년 전 씨는 미국의한 전문기관에 의뢰해 현재 모습 추정한 얼굴변환사진을 만들어 전단지에 실었다. 36년 간 배포한 각종 전단지가 방바닥을 한가득 채웠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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