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지난 달 소비자 물가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오르는 데 그쳐 석 달 째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 대로 안정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아 지표물가와 체감물가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자 물가 산정 과정에 가계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부여하는 가중치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예를 들면 이동전화 통화료의 가중치는 33.8로 장바구니 체감물가의 대표격인 신선 채소의 14.5보다 두 배 높습니다.
요즘 많이 사지 않는 금반지의 가중치는 4.8이나 되고 이미용품은 8.6으로 돼지고기 7.5보다 높아 지표상 가중치가 전체 물가 상승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소비행태가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물가지수 개편 단위기간도 현행 5년에서 미국 등과 같은 3년으로 앞당길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이런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있지만 개편 작업에 준비 기간만 2~3년씩 걸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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