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신발사업에 도전장을 낸 방부복 씨.
[방부복 : 생활 아이디어가요. 살아가다보면 누구에게나 다 있어요.]
[정준식 : 한 번 뭔가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시는 그런 성격이예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 평범한 주부에서 사업가로 대변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주부 발명왕을 만나보자.
생활속 반짝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지퍼를 이용해 신발 발등 부위를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분리형 패션운동화.
운동화의 개념을 송두리째 뒤집은 이 신발이 평범한 주부였던 방부복 씨를 사업가로 만들어주었다.
간단해 보이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힌트는 일상생활 속에 있었다.
[방부복 : 봄되면 우리가 옷장정리하듯이 신발장도 정리를 하잖아요. 빨다보니까 구석구석 빨아야되고, 끈 풀어야되고 진짜 짜증나요. 집어던지고 진짜 짜증난다고 생각을 하다가 딱 들고 이걸 내가 한 번 잘라봐?]
개발 초기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
멀쩡한 운동화를 자르고 붙이는 작업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멀쩡한 운동화를 못쓰게 만든다고 가족들의 원성이 그치지 않았다.
[최진휴/방부복 씨 남편 : 아이 또 잘라요, 이제 그만 좀 잘라요.]
[방부복 : 가만 좀 있어봐, 뭔가를 좀 해 보게.]
[최진휴/방부복 씨 남편 : 내 운동화, 애들 운동화 다 같이 그렇게 잘랐습니다. 그렇게 잘라대니 옆에서 화가 나죠. 그러고 나중엔 그것도 모자라서 운동화를 사다가 잘랐어요. 그러니 화가 더 나죠.]
수많은 실패와 좌절에도 방 씨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방부복 : 눈치 많이 봤죠. 애들한테 살살 용돈좀 달라고 해서 몰래 가서 신발사다가 잘 라놓고 다 감춰놓고, 안 산 것처럼 해 놓고 그러면서 잘랐는 걸요. 왜 이렇게 안 되는지 아마 그때는 여기에 미쳤었나봐요.]
하지만 샘플이 나오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샘플을 만들어줄 공장이 국내에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방부복 : 내가 손수 지퍼를 잘라서 지퍼를 달아서 만든 걸 들고 이런 식으로 해 줄 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다들 웃어요. 무슨 신발에 지퍼를 이렇게 달아요? 하면서.]
결국 직접 만든 분리형 운동화를 들고 중국 신발공장을 찾아 헤멘 끝에 어렵사리 샘플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개발 시작 1년여만에 세계 최초의 분리형 패션 운동화가 세상에 선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품질이 발목을 잡았다.
[방부복 : 지퍼가 열리질 않아요. 열어야 지펀데, 안 열려요. 이걸 상품이라고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그럼 또 폐기 시켜야 돼. 이런 박스로 폐기시킨 박스가 1년 열두달 몇 박스인줄 몰라요.]
다행인 것은 시제품 출시 직후 열린 여성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이다.
2007년 일본으로부터 받은 주문 물량은 무려 10만 족.
한국시장보다 먼저 해외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방부복 :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이었죠. 내가 생각해낸 그게 일본뿐만 아니고 전 세계적 으로 누구나 신어줄 것 같은 기분있죠.]
분리형 운동화는 국내외 특허 획득과 발명대회 수상등으로 그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초기 편리성을 강조한 분리형 운동화는 이제 상단부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패션운동화로 진화하며 온라인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가정주부의 생활속 아이디어로 시작된 분리형 패션 운동화.
환갑을 넘은 나이에도 식지 않는 방 씨의 열정은 국내 시장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세계 시장을 향해 노크하고 있다.
[방부복 : 일본 뿐 아니라 조만간 태국 쪽으로 계속 나갈거니까,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쪽으로까지 욕심 부리고 싶은 사람이예요.]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