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한 봉화산 현장 검증에서 경찰은 등산로 이정표에 묻어있는 노 전 대통령의 혈흔을 발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수행한 경호관은 당시 상황을 재연하면서 오열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이 인터폰으로 경호관을 부른 시점부터 시작됐습니다.
어제(2일) 검증에서 경찰은 특히 부엉이 바위에서의 행적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먼저, 노 전 대통령과 이 모 경호관을 목격했다는 자택 초소 대원의 말에 따라 자택 초소에서 실제로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부엉이 바위와 정토원 사이를 실제로 오가며, 이 경호관이 진술한대로 3분동안 왕복이 가능한가도 검증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나온 이 경호관은 간간이 울먹이다, 노 전 대통령을 발견했던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오열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지점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바위와 등산로 이정표에서 노 전 대통령의 혈흔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들쳐 메고 내려가는 도중에 피 묻은 손으로 이정표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현장검증을 지켜 봤으며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과 혈흔을 확인하고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과 감식작업을 토대로 이르면 오는 주말쯤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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