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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혈흔 발견…이 모 경호관 '통곡'

<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당일 행적에 대한 오늘(2일) 현장검증에서 노 전 대통령의 혈흔이 발견됐습니다. 당시 수행 경호관은 오늘 현장검증 과정에서 간간이 울먹였는데, 추락 지점에 다다르자 통곡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장검증은 노 전 대통령이 서거당일 인터폰으로 경호관을 부른 새벽 5시 35분부터 시작됐습니다.

자택에서 나와 산을 오른 뒤의 행적과 이 모 경호관이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까지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부엉이 바위에서 있었던 행적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을 목격했다는 자택 초소 대원의 말에 따라 자택 초소에서 실제로 보이는지 여부를 확인했습니다.

또,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의 심부름으로 부엉이 바위에서 정토원까지 다녀온 3분 사이에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았다는 진술이 맞는 지도 검증했습니다. 

당시 이 경호관은 대통령이 보이지 않자 크게 당황했습니다.

당황한 이 경호관은 봉화산 곳곳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노 전 대통령을 찾아 헤맸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발견된 지점에서 2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등산로 이정표와 부근 바위에서 노 전대통령의 혈흔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들쳐 메고 내려가는 도중에 피 묻은 손으로 이정표를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경호관은 검증 과정에서 간간이 울먹였고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지점인 부엉이 바위 아래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오열했습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현장검증을 지켜 봤으며 노 전 대통령이 추락한 지점을 확인하고는 입을 굳게 다문 채 침통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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