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친노 진영으로 대변돼 온 '노무현의 사람들'이 떠나간 '주군' 곁을 지키고 있다.
당분간 장례 후속절차와 추모사업 등에 주력하며 정치적 행보와는 거리를 두겠지만 고인의 '정치적 유산' 계승을 자양분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盧 지키는 사람들 = 현재 천호선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검찰수사 과정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전해철 김진국 변호사, 김경수 문용욱 비서관 등 참여정부 출신 참모진이 봉하마을을 지키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변호인이었던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완 전 비서실장, 김병준 전 정책실장 등도 수시로 봉하마을을 오가고 있다. 안희정 최고위원은 '맏상주'를 자임, 당무를 잠시 접고 당분간 봉하마을에 머물 예정이다.
봉하마을 한 인사는 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단 49재 준비 등 고인을 잘 보내드리는 일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문 전 실장이 추후 기념관 및 추모공원 조성, 기념재단 설립 등 각종 추모사업의 '좌장'역을 맡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해찬 전 총리와 공동장의위원장이었던 한명숙 전 총리 등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진보적 담론을 기치로 분야별로 틈틈이 써온 유고를 비롯, 각종 기록물과 육성 등을 정리하는 작업은 '노무현의 필사(筆士)'로 불렸던 윤태영 전 대변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유지에 따라 김정호 전 기록담당 비서관이 대표로 있는 영농법인 ㈜봉하를 중심으로 생태농법, 친환경사업 등을 이어가는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親盧 부활 나설까 = 노 전 대통령이 '도덕성 타격'이라는 친노 진영의 무거운 짐을 떠안고 가면서 폐족 위기에 내몰렸던 친노 진영이 역설적으로 숨 쉴 공간을 찾게 됐다는 분석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때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던 안 최고위원과 서갑원 의원을 비롯, 백원우 의원 등 '친노386'이라는 딱지가 붙었던 당내 친노 인사들도 이들을 향한 당안팎의 곱지않은 시선이 상당부분 희석되면서 보폭을 넓힐지 주목된다.
정계 진출을 노리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 중심의 청정회와 친목모임인 청우회와 참정회, 정책연구재단인 '미래정책연구원', 이해찬 전 총리의 연구재단인 '광장' 등 지난해 꾸려졌다 주춤했던 각종 단체, 모임들이 추모 및 재평가 작업 등을 고리로 각개약진식으로 재시동을 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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