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뮤지컬에 도전장를 낸 장애우가 있다.
[김아람/뮤지컬 배우 : 진짜 순수하고, 아이같은 모습.]
[서단비/탤런트 : 부끄럼이 없고, 자심감이 넘치고.]
국내 첫 다운증후군 배우가 된 강민휘.
그에게 있어 장애는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일 뿐이다.
서울 동교동의 한 기획실.
입구에서부터 노래소리가 흘러나오는 연습실에는 배우들의 열정이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한 사람.
지난 2005년 영화 '사랑해 말순씨'로 데뷔한 국내 최초 다운증후군 배우, 강민휘 씨다.
영화 출연 이후,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배우 강민휘 씨.
그가 이번에 도전하는 창작뮤지컬 '슈퍼스타'는 장애를 가진 사람도 이 사회에서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뮤지컬인데 여기에서 그는 '민휘' 역을 맡았다.
[곽유림/뮤지컬 연출자 : 강민휘가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걸 그대로 작품에 옮겼기 때문에 얘 삶 그대로죠.]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은 영화와는 또 다른 면이 많다.
노래와 춤은 물론 정확한 전달력을 필요하는 뮤지컬 대사는 장애를 가진 민휘 씨에게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이미희/연기 지도자 : 다운증후군이 혀가 짧고 굵거든요. 그런 것 때문에 솔직히 일반인의 100배 이상은 솔직히 해야 돼요.]
뜨거운 연기열정과 함께 강 씨에게 있는 순수한 매력이 빛을 발할 때도 있다.
[이미희/연기 지도자 : 민휘 같은 경우는 정말 느껴지는 대로 그대로 발산하기 때문에 너무 아름답기도 하고 가끔 저렇게도 표현할 수도 있나 그런 걸 발견하기도 하고.]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혀와 몸짓은 항상 그를 괴롭힌다.
하지만 남다른 열정이 있었기에 뮤지컬에 캐스팅될 수 있었다.
[서단비/탤런트 :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더 열정을 보여주시고 더 몰입을 하시니까, 도전도 받고 저분들처럼 더 열정을 실어서 한 장면 한 장면 정말 살아있게끔 만들어줘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뮤지컬.
배역에 춤추는 장면이 많은데 우려와 달리 척 척 호흡을 맞추는 커플 댄스가 자연스럽다.
[김아람/뮤지컬 배우 : 처음에는 오빠랑 호흡 맞추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안 맞는 부분도 있고, 그런데 오빠가 워낙 노력파다 보니까 하루하루 잘 맞게 되고..]
이번 뮤지컬에서는 민휘씨 외에도 동료 장애우 배우들이 함께 해 호흡을 맞춘다.
[길별은/동료 배우 : 정말 내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어려움들은 극복해야 되지 않을까 해서.]
정말 내가 배우가 되기 위해서 이런 어려움들을 극복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집과 연습실만 쳇바퀴 돌듯 반복하던 민휘씨가 모처럼 외출에 나섰다.
한결 밝은 표정으로 향한 곳은 공항.
[강민휘/배우 : 엄마 모시려고 왔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서 생활한지도 어느 덧 5년.
어머니가 올라오시는 날이 강 씨에게는 가장 즐거운 날이다.
반가운 마음에 엄마를 보자마자 그동안 연습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 민휘 씨.
두 사람은 마주 잡은 손을 놓을 줄 모른다.
[아픈 데는 없었고? 감기 안 들었어?]
오늘은 조금 특별한 날이다.
강 씨의 유명세 덕에 어머니도 방송 전파를 타게 된 것이다.
방송에 앞서 프로듀서가 미리 질문을 설명해 준다.
[민휘 씨 동생이 하늘나라 먼저 갔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동생 이야기에 금세 표정이 어두워지는 모자.
어머니의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그 애가 어제 아래 간 날이라서.]
안타깝게 7년 전 먼저 하늘나라로 간 동생.
민휘 씨 역시 동생 생각에 목이 메어 오지만 슬픔을 조용히 누르며 오히려 어머니를 달래본다.
[엄마가 눈물 흘리면 어떻게 해.]
오늘은 영화 사랑해 말순 씨에서 실감나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은 다운증후군 영화배우, 강민휘 씨와 강민휘 씨 어머니 이경숙 씨 이 두분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배우 강민휘입니다.]
영화배우, 강 민 휘! 언제나 당당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민휘 씨.
장애인 배우로써의 삶, 어머니의 아들, 뮤지컬 이야기, 그리고 먼저 간 동생에 대한 생각까지.
조금은 어눌하긴 하지만 자기 생각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민휘 씨다.
[강민휘/영화배우 : 하늘 끝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잘 보여주면(주고 싶어요).]
29년 세월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민휘 씨를 키워 온 어머니는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잘 한다. 아들 최고!!]
영화에 이어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장을 내민 배우 강민휘!
장애를 뛰어 넘는 그의 도전에는 끝이 없다.
[강민휘/영화배우 : 나는 액션 배우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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