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억 7천만 원까지 떨어졌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 5단지 전용면적 115㎡.
올들어 3억 원 가까이 올라 현재는 12억 5천여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6년 버블 때와 비교해서도 90% 가까이 집값이 회복됐습니다.
집값은 이미 바닥을 쳤고, 더이상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김정연/서울 잠실동 : 최고 올랐던 게 12억 8천 정도였으니까 지금 거의 최고가에 육박하고 있거든요. 12억 3천~5천만원까지 올랐으니까 더 오를까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서울 강남권과 목동, 과천 등 올해 집값이 상당폭 반등한 지역의 얘기입니다.
향후 집값 전망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여 거품이 더 빠져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박진구/인천광역시 간석동 : 이런 참에 그런 게 더 빠졌으면 하는데, 아직도 있는 자가 많은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러니까 없는 사람은 더 힘들고 어렵죠.]
이런 상황에서 최근들어 집값이 다시 보합선에서 옆걸음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일부 분양시장에서는 이상 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바닥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치고 이미 본격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측은 주택 거래량 증가를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지난 4월 4만건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48%나 증가했고, 월별로 볼 때 최근 10개월 동안 최고치입니다.
일부 아파트 값의 급반등이 큰 이유이긴 하지만,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도 전달보다 0.43%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첫 월별 집값 반등세입니다.
하지만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높습니다.
올 1월부터 거래가 늘었다고 해서 집값 반등이 시작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종선/한서대 겸임교수 : 부동산 시장이 1월달에 바닥이었다면 우리 경제도 1월이 바닥이었다라고 봐야 하거든요. 이건 무리가 있어요. 부동산 시장은 일반 경제에 선행하는 시장이 아니라 후행하는 시장으로 봐야 하거든요.]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최근처럼 일부 공급시장에 지나친 열기를 나타내는 것도 비정상적인 구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심교언/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경제성장이 정체되거나 지금까지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공급량을 수요가 충족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공급과잉이 된다는 거죠. 그럴 경우에는 가격이 계속 빠진다고 봐야 하고.]
저금리를 바탕으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면서 특정 지역의 과열을 부추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집값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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