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이후 첫 일요일을 맞아서 김해 봉하마을에는 오늘(31일) 수만명의 조문객들이 긴 행렬을 만들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유족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하마을 가는 길은 오늘도 붐볐습니다.
2킬로미터에 이르는 진입로는 오고 가는 추모객들로 메워졌습니다.
한번에 40~50명씩 단체조문을 해도 긴 줄은 줄어들 줄 모릅니다.
[정수현/부산시 명지동 : 고인의 정신은 제 가슴 속에 계속 살아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마음 속으로 말씀 드렸습니다.]
국민장이 끝났지만 밀려드는 추모객에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상주로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 뙤약볕에서 너무 먼길인데 상주로써 거듭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봉하마을 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시민들은 고인의 유골이 안치된 정토원으로 다시 발길을 향합니다.
긴 줄을 참아가며 기다리다 차례가 되면 법당 안에 모셔진 유골함 앞에 큰 절을 올리고 명복을 빕니다.
어제부터 봉화산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발자취가 남겨진 등산길은 하루종일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박경은/경남 창원시 반지동 : 사저 잠깐 둘러 보고 부엉이 바위 지금 보러 왔어요.]
부엉이 바위는 아직 출입이 통제돼 있지만 입구에는 꽃다발과 노란 종이비행기가 남아 있습니다.
[안광선/전남 영암군 : 정말 아팠을 것 같아요. 얼마나 아팠을까. 정말 슬퍼.]
유족들과 참여정부 인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추모 마음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비석건립이나 추모사업을 위해 온라인 상에 진행되고 있는 자발적인 모금운동은 정중하게 고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