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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포로학대 논란 다시 수면위로?

이라크의 미군 수용소 내 포로학대 문제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현안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앞서 관타나모 수용소 등지에서 이슬람 포로에 대한 인권침해 논란은 미국의 대테러전 정당성 기반을 흔들며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엄청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를 잘 아는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 수용소의 폐쇄 공약을 취임 직후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내 수용소의 포로 학대 가능성이 불거지는 과정에서 투명성을 충분히 보장하지 못함으로써 다시금 논란의 불씨를 제공했다.

오바마 정부는 미군이 각 교도소에서 자행한 포로학대 사실을 보여줄 수 있는 44장의 사진을 공개하라는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에 대해 애초 공개하겠다고 밝혔다가 추후 "파견 미군의 안전을 해친다"는 이유로 취소했다.

나아가 미군의 이라크내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 학대 진상조사 책임자가 "사진 가운데에는 성폭행과 고문묘사 장면도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7일 보도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커졌다.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한 당사자인 안토니오 타구바 예비역 소장은 29일 온라인 잡지 살롱닷컴 인터뷰를 통해 "문제의 사진을 내가 직접 본 것이 아니다"며 이미 알려진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와 관련한 사진을 언급한 것일뿐이라고 해명했다.

미 정부 또한 텔레그래프의 보도 내용이 부정확했다고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2004년 공개된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진들은 포로들에 대한 성적 학대와 고문 등이 자행됐음을 보여주면서 이슬람권은 물론 전세계의 분노를 사고 미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슬람권을 상대로 미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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