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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광장 다시 '봉쇄'…분향소도 철거 했지만

경찰, 덕수궁 시민 분향소 강제 철거

<8뉴스>

<앵커>

어제(29일) 노제 이후 서울광장에 남아 추모 행사를 이어갔던 시민들이 오늘 새벽 경찰에 의해 강제로 해산됐습니다. 경찰은 서울광장을 다시 봉쇄하면서 덕수궁 시민분향소를 강제 철거했지만, 시민들은 분향소를 다시 만들었습니다.

한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제가 끝난 뒤에도 서울광장에서는 밤 늦게까지 추모 행사가 계속됐습니다.

시민들은 촛불은 든 채 서울광장과 근처 태평로에 모여 앉아 자유발언과 노 전 대통령 애창곡을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권아영/서울 갈현동 : 노 전 대통령을 추억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또 내일이면 당장 정부나 경찰에 의해서 닫혀버릴 광장일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조금이라도 열린 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어서..]

새벽이 되면서 추모객이 500여 명으로 줄자 경찰은 새벽 5시 반쯤 자진 해산을 유도했습니다.

그러나 남아있던 추모객들이 자진 해산을 거부하자 곧바로 경찰은 강제 해산에 나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졌고, 추모객 3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추모객을 해산시킨 뒤 서울광장 주위에 다시 경찰버스 장벽을 만들었습니다.

추모객들은 경찰이 해산을 권유하면서 강제 연행 가능성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적법절차를 무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경찰은 또 서울광장을 봉쇄하면서 덕수궁 시민분향소도 강제 철거해 반발을 샀습니다.

[장병욱/경기도 구리시 : 국민장 기간이 끝나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 아침에 경찰력을 동원해 그런 상태로 만든다는 것은 정말 인간으로서..]

분향소 상황실측은 오늘 오전에 다시 분향소를 만들어 추모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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