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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 청남대, 이제는 야생동물의 천국

<8뉴스>

<앵커>

대통령 별장으로 알려진 '청남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이곳이 야생동물들의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CJB 구준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관광객이 모두 빠져 나간 오후 7시.

억새밭에 숨어 있던 고라니 한 마리가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동안 풀을 뜯더니, 넓은 골프장이 제집 안마당 인냥 한참을 뛰어 놉니다.

물가에 나타난 또 다른 고라니는 취재진에 놀라 쏜살같이 달아납니다.

인적이 끊긴 밤에는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고라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고라니가 좋아하는 먹잇감인 임파첸스와 원추리, 비비추 등은 성한 것이 없습니다.

현재 청남대에 서식하는 고라니는 20여 마리, 멧돼지도 3~4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남훈/청남대 조경팀장 : 천적이 없다보니까 서식처로 안전성이 있다보니까 계속 여기서 생활을 하는 것 같고, 멧돼지 같은 경우에는 먹이감이 없으면 수시로 옮겨다니니까.]

얼마 전에는 오색딱다구리가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는 참가죽 나무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암수가 쉴새없이 새끼에게 먹이감을 물어다 나릅니다.

참나무에 매달린 멋진 둥지엔 새끼 꾀꼬리가 애타게 어미를 기다립니다.

[임종호/청남대 관리사업소장 : 물론 뭐 대통령 별장으로서의 가치도 있지만, 그 생태적인 가치도 상당히 부여하고 있습니다. 아마 운이 좋은 사람들은  여러가지 희귀 동식물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옛 대통령 별장으로만 알려져온 청남대.

생태계가 살아있는 야생 동물의 천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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