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유산인 판소리와 조선 말기 판소리를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1812∼1884) 선생과 김소희 명창 등을 배출한 전북 고창군이 일본 신문에 소개돼 화제다.
30일 고창군에 따르면 북일본신문과 사이타마신문, 니가타일보를 비롯한 일본의 8개 지방신문사가 5월 12일자의 1면에 교도(共同)통신사를 인용, 판소리와 고창 판소리박물관에 관한 특집기획기사를 실었다.
앞서 교도통신사는 3월 28일부터 4월 1일까지 고창을 찾아 지역문화와 판소리, 판소리박물관 등을 취재했다.
이는 고창군이 지난 2월 도쿄도(道)와 가나가와현(縣) 등 일본 7개 도시에서 관광객 유치와 특산품 홍보를 위해 연 '고창 알리기' 행사에서 선보인 판소리에 일본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문들은 '恨の感情が調べに ('한'의 감정이 가락으로)'라는 제목으로 한 여성이 북을 치며 소리를 하는 사진과 함께 판소리를 '한사람이 하는 오페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2003년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는 한국 민족의 한(恨)을 큰 성량으로 슬프게 노래한 게 특징"이라며 "판소리가 목에서 짜내는 듯한 저음과 낭랑한 고음은 물론 북과 리듬이 조화를 이룬 가락"이라면서 서편제와 동편제, 신재효 선생에 대해서도 실었다.
특히 기자가 진도아리랑 판소리를 직접 배운 과정을 소개하면서, "목을 길게 빼고 배에 힘을 가득 준 상태에서 북소리에 맞춰 아리랑을 배웠는 데, 식은 땀이 흐르고 등골이 늘어나며 목소리가 머리 밖으로 빠지는 듯한 격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고생담도 적었다.
신문은 아울러 판소리박물관과 그곳에서 공연 장면을 감상하고 판소리를 배울 수 있다는 내용 등도 소개했다.
1998년 개관한 전국 유일의 판소리박물관은 신재효와 진채선, 김소희 등의 명창을 기념하고 판소리 의 연구와 체험을 하기 위한 곳으로 관련 도서와 화상 및 학술자료, 음원 및 음반 등 2천여 점이 보관돼 있다.
(고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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