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님을 지키지 못해 통탄"…영결식장 '울음바다'

<8뉴스>

<앵커>

영결식에 참석한 추모객들이 한마음으로 그의 죽음을 애도했고,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대통령도 헌화했습니다. 영결식 중간 중간 슬픔을 이기지 못한 흐느낌이 여기 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는 짧고 담담했던 한승수 총리 조사와는 달리 영결식장을 끝내 울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한명숙/공동장의위원장 : '저를 버리셔야합니다'는 글을 접하고서도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습니다.]

한 전 총리의 조사는 노무현의 필사로 통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정계로 이끈 김영삼 전 대통령.

헌화에 나선 걸음걸이가 건강이 예전같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휠체어에서 부축을 받으며 몸을 일으켜 헌화했습니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건강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는 영결식 내내 의연함을 잃지 않았으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로에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정치적 동반자들.

눈물을 훔치고,부둥켜 안고 울고 착잡한 표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지켰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가 배우 문성근 씨의 목소리를 타고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터져나왔습니다.

영결식 막바지, 노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 부른 상록수 합창과 애잔한 선율의 해금 연주가 추모객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습니다.

경복궁 앞 뜰 영결식장에는 2500명이 모였지만 시청앞 거리와 전국 곳곳에서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영결식을 함께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