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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모실 수 있어 행복.."…측근들의 '통한'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 해왔던 측근들도 한없는 슬픔에 빠졌습니다. 생전에 그랬듯이 노 전 대통령과 유족들 곁을 묵묵히 지켰지만 흐르는 눈물은 참지 못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 길을 떠나는 순간에도 문재인 전 비서실장이 옆을 지켰습니다.

고인과 27년 지기인 문 전 실장은 생전에 그랬듯이 노 전 대통령 뒤를 말 없이 따랐습니다.

고인의 양팔에 비유됐던 측근들의 슬픔은 남달랐습니다.

구속 집행 정지로 풀려난 이광재 의원은 유족들과 함께 봉하마을 자택을 묵묵히 돌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돕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까지 받았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편히 쉬시길 바란다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 가신 대통령님께 정말 행복했다고, 당신을 모실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지금 너무 아쉽고 슬프다고… 하지만 편안히 잘 쉬시라고…]

노사모 회장이었던 명계남 씨는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통곡하듯 울음을 토해 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회장은 어깨를 들썩이는 민주당 백원우 의원을 달래며 슬픔을 삭였습니다.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처했던 유시민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했음을 한탄하듯 연신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광화문 일대를 뒤덮은 추모인파 속에서 노제가 열리는 동안 측근들은 서로의 손을 꼭잡고 떠나는 고인을 위해 함께 노래를 불렀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며 바보 노무현과 함께 정치적 역경에 몸을 던졌던 그들이었기에 오늘(29일) 하루 슬픔과 허탈감은 더욱 컸습니다.

영결식 참석을 위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던 이광재 의원과 이강철 전 시민사회수석,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은 오늘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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