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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길 달려 경복궁 앞뜰로…"편히 잠드소서"

<8뉴스>

<앵커>

영결식은 경복궁 앞뜰에서 엄숙하고 정중하게 거행됐습니다. 정·관계 주요인사와 외교사절, 시민등 2천 5백 여 명이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봉하마을을 출발해 천리길을 달려온 운구행렬이 경복궁 앞뜰에 다다르자 군악대의 조악이 울리며 고인의 도착을 알립니다.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정·관계 주요인사와 외교사절 등 2천 5백여 명이 일제히 기립해 고인을 맞았습니다.

무개차에 설치된 영정을 선두로 노 전 대통령에게 수여된 무궁화훈장, 그리고 영구차에 이어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입장했습니다.

빈농의 아들에서 인권변호사로, 민주투사에서 국회의원과 대통령으로 파란만장한 약력이 소개됐습니다.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승수총리는 고인의 높은 뜻을 이어가겠다며 담담하게 조사를 읽어나갔습니다.

[한승수/공동장의위원장 : 우리 국민은 대통령께서 숱한 역경과 우여곡절 속에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이룩한 업적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이 온 국민의 가슴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슬픔을 참지 못했습니다.

[한명숙/공동장의위원장 :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 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조사에 이어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대표들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의식을 진행했습니다.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방영되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다시 붉어집니다.

이어서 헌화 순서, 이명박 대통령이 먼저 헌화하고, 이어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과 고위 인사들의 헌화가 이어졌습니다.

조총 발사를 끝으로 한 시간 반에 걸친 영결식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운구 행렬은 청와대는 들르지 않은 채 노제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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