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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서.."…'눈물의 발인식' 2만여명이 배웅

<8뉴스>

<앵커>

오늘(29일) 새벽 봉하마을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거행됐습니다. 2만여 명의 조문객들이 떠나는 노 전 대통령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은 어스름한 새벽5시.

대형 태극기가 노 전대통령의 영구를 감싸면서 발인식이 시작됐습니다.

10명의 3군 의장대에 의해 영구가 빈소밖으로 나오자 추모객들이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추모객 :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땅에 어떻게 묻나 억울해서…]

유가족 일부와 참여정부 측근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고인에게 간단한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견전례, 장남 건호 씨가 떠나는 아버지에게 술을 올렸습니다.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축문이 흘러나오고 유가족과 장의위원 등 100여 명이 두차례 절을 올렸습니다.

견전례가 끝나고 노 전 대통령 영정은 마지막으로 마을회관에서 250미터 떨어진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고인이 평소에 거닐기를 즐겨했던 마을 뒷길, 추모객들의 오열속에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은 자택에 들러 20여 분간 구석 구석을 돌아본 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나왔습니다.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6시, 마침내 운구차는 1700개의 만장과 2만 여 조문객들의 울음을 뒤로 한 채, 나고 자란 고향마을을 떠나 영결식장으로 길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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