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29일) 새벽 영결식을 위해 봉하마을을 나서는 운구행렬 앞에, 조문객들은 애도의 마음을 담아 수천 개의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발인식을 끝내고 출발하는 운구차량에 노란색 종이 비행기들이 셀 수 없이 날아듭니다.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서서히 길을 나서는 운구차량을 2만 여 추모객들은 마지막 애도의 뜻을 담아 노란 종이비행기로 배웅했습니다.
노란색 종이 비행기는 노 전대통령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노무현(2002년 대선당시) : 이 희망의 비행기를 하늘 높이 한번 날려봅시다. 준비됐습니까? 여러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갑시다! 가자!]
대선 당시, 노란색 종이비행기에 희망을 담아 지지자들과 함께 날려보냈던 노무현 전대통령, 오늘은 안타까움과 애도를 담아 지지자들이 날려주는 노란색 종이비행기들을 말없이 받아들였습니다.
[추모객 :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렇게 가십니까. 무엇을 잘못했길래.]
차마 고인을 떠나보내기 힘든 추모객들은 울부짖으며 운구차량 앞에 쓰러집니다.
[뒤로 물러나 주세요, 오늘은 슬픔보다 우리 가시는 님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노란 종이비행기는 슬픔과 애도의 상징으로 봉하마을의 하늘을 수놓았고, 운구 차량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가득 실은 채 먼 길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