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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 '7일간의 기록'…역대 최대 5백만명 조문

<8뉴스>

<앵커>

김해 봉하마을에는 지난 일주일동안 100만 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렸습니다. 전국적으로는 500만 명에 가까운 조문객이 분향한 것으로 파악되는 등 많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권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동안 봉하마을은 슬픔을 나누려는 조문객들로 밤낮이 없었습니다.

남녀 노소도 없었고, 굵은 빗줄기나 뜨거운 뙤약볕도 추모열기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어귀 한참 전부터 수 킬로미터를 걸어와야 했고, 분향소 앞에서는 또 몇시간씩 줄서 기다려야 했지만 조문행렬은 끝이 없었습니다.

역대 국민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풍경이었습니다.

[이영선/경남 창원시 : 3시간을 걸어왔거든요. 앞으로 3~4시간을 더 기다린다고 해도 오늘 좀 마음도 정리하고…]

[김수정/부산시 해운대구 : 생존에 진심을 못알아드리고 서거하시고 나서나마 지켜드리지 못해서 저희가 죄송한 것 같고…]

무더운 날씨 때문에 실신하거나 탈진하는 조문객도 잇따랐지만 추모열기는 식을 줄 몰랐습니다.

마을 진입로에는 고인에 대한 추모시와 함께 유서내용을 담은 만장이 하염없이 펄럭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만 5천명에 육박했고, 이들은 500가마니가 넘는 쌀로 조문객들에게 밥과 떡을 해대고, 국을 제공하고 청소를 했습니다.

이들의 지원속에 봉하마을 조문객은 100만 명을 넘어섰고 전국 300여 분향소를 합치면 모두 500만 명의 조문객이 분향소를 찾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뜨거운 추모열기가 역사기록으로 그대로 남은 7일간의 국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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