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23일 토요일 서거일부터 오늘(29일)까지 일주일동안 국민장이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정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조문객들이 봉하마을, 그리고 전국의 많은 분향소를 다녀갔습니다. 봉하마을에서만 100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고, 전국적으로 4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조문을 했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의 모습을 권태훈 기자가 다시 한번 정리했습니다.
<기자>
분향소가 차려진 지난 토요일부터 어제까지 엿새동안 모두 백만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봉하마을을 찾은 것으로 장의위원회측은 집계하고 있습니다.
매일 20만명에 가까운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았다는 얘기입니다.
봉하마을 앞 도로는 분향을 기다리는 조문객들이 수 킬로미터씩 줄을 서서 서너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매일 연출됐습니다.
조문객들이 이렇게 많이 찾다보니 장례에 쓰인 물품 양도 엄청나 각종 장의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금까지 문상객들에게 제공되는 밥을 짓는데 9백가마니가 넘는 70톤 이상의 쌀이 소비됐고, 국밥에 들어간 콩나물만 18톤에 이르고 있습니다.
최근 날씨가 무더워서 생수 소비도 급증해 5백밀리미터 짜리 생수가 백만개가 넘게 제공됐습니다.
조문객들 가슴에 다는 검은 리본은 애초에 60만개가 제작됐다가 동이 나서 추가 제작해 지금까지 103만개가 나갔습니다 여기에 장례일을 돕는 자원봉사자만 5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백여 곳의 분향소가 차려졌고, 4백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조문했습니다.
이처럼 뜨거운 추모열기는 빈농 집안에서 태어나 고졸학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도 낮은 곳을 향했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원천의 하나로 꼽힙니다.
[신영복/성공회대 석좌교수 : 보통사람들이 잘 사는 세상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수많은 시민들의 애도는 바로 그 점에 공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도 동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슬픔을 배가 시켰습니다.
[신 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기 스스로 권위를 버려서 정말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느끼게 한 점도 굉장히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위로받고, 또 소통하고 싶은 욕구와 감정이 노 전 대통령 추모로 자연스럽게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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