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고향 봉하마을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애도의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다음날, 봉하마을 진입로는 조문객들로 가득 찼다. 노 전 대통령은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유서'를 남겼지만 이를 지키기는 어렵다. 아들 건호 씨는 힘 닿는 데까지 빈소를 지켰고, 형 노건평 씨는 잠시 수의를 벗고 마을을 찾아왔다.
권양숙 여사 입관식 참석하기 위해 병원을 나섰다. 한 때 뜻을 같이 했던 정치인들과 저명인사들의 애도가 잇따랐다. 26일까지 70만 명의 시민들이 조문을 다녀가면서 오열하는 소리가 마을을 뒤덮었다.
하지만 여권 인사들은 마을에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현 정권의 표적 수사 때문에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른 새벽 빈소 찾아야했고,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마을 입구에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죽음에 대한 울분은 여권에 대한 분노로 바뀌어 있었다.
서거 당일 시민들이 서울 대한문 덕수궁 앞에 분향소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찰은 첫날 부터 불법 집회를 막겠다면서 분향소 출입을 통제하고, 서울광장을 봉쇄했다. 경찰 통제에도 불구하고 1만 2천여 명이 조문을 다녀갔다.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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