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 당일 투신하기 직전에 수행했던 경호관을 왜 심부름 보냈을까?
27일 경찰 발표에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전 6시14분께 부엉이 바위 정상에서 당시 수행하던 이 모 경호관에게 250m가량 떨어진 정토원 사찰에 가서 선 법사(선재규 원장)가 있는지 알아보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가서 선 법사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3분 뒤에 돌아왔을 때 노 전 대통령은 이미 투신하고 없었다는 것이 이 경호관의 진술이다.
경찰이 당시 경호관들간의 통화내역 등을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로 밝혀졌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일부러 심부름 보내 떼어놓은 뒤 홀로 있다가 투신했다는 얘기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경호관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배려'가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요 인사 등을 지키는 경호관은 업무특성상 전 대통령과 같은 경호 대상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 몸을 날려 보호하는 것이 몸에 배여 있다.
따라서 노 전 대통령이 바위 아래로 투신하려는 모습을 경호관이 봤다면, 몸을 날려 막으려 했을 것이라는게 경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같은 경호관의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이 경호관이 자신을 구하려다 같이 목숨을 잃을 것을 걱정해 심부름을 시켜 일부러 떼어놓았다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따뜻한 사랑을 베풀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호관이 경호대상을 홀로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경호의 원칙'을 어기고 선뜻 심부름을 간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일부 경호 전문가들은 "수행원이 자기 혼자뿐인 상태에서 모시는 분의 지시를 '경호원칙'을 이유로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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