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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아니라 시해됐다'…인터넷서 음모론 난무

<8뉴스>

<앵커>

앞서 보신 이런 여러가지 정황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시해됐다는 등의 음모론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관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는 글입니다.

'노 전 대통령은 투신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게 시해됐다',  '노 전 대통령의 유서는 조작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글들은 '투신을 했다면 외투가 저절로 벗겨질 수 없다', '급박한 상황에선 컴퓨터가 아니라 자필로 유서를 작성하기 마련이다'와 같이 나름대로의 논리까지 내세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며 공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따른 상실감과 분노 표출 등을 이런 주장이 확산되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박용천/한양대 정신과 교수 : 마음속에 갖고 있었던 응어리진 감정을 배출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남들이 얘기한 것을 자기가 믿음으로써 자기 위안을 삼는 방법이 될 수 있겠죠.]

여기에 경찰수사의 혼선과 정보차단이 소문과 추측들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경찰이 수사초기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다 조사결과를 번복하면서 의혹을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근거없는 설이나 추측들은 자칫 고인의 뜻을 훼손하거나 유족에게 고통을 줄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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