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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메고 66m 달렸다'…납득 어려운 초기대응

<8뉴스>

<앵커>

새로 밝혀진 사실에 의하면, 노 전 대통령은 투신 후 발견될 때까지 30분 가량이나 방치돼 있었던 게 됩니다. 게다가 발견 후 경호관의 초기 대응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이 모 경호관이 쓰러진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취한 조치는 경호팀에게 차량을 대기하라는 연락이었습니다.

연락을 취한 뒤 이 경호관은 얼굴을 흔들어 의식이 있는지를 확인했고 목 부위 경동맥의 맥박을 확인했다고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이어 쓰러져 있는 노 전 대통령을 자신의 어깨에 메고 66m를 달렸습니다.

[이노구/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우측 어깨에 메고 공터쪽으로 뛰어 내려와, 인공호흡을 하자 차량이 도착하여 차량 뒷좌석에 이 모 경호관이 대통령님을 안고 탑승하여 세영병원으로 호송하였습니다.]

이런 조치는 그러나 응급구호 원칙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이원외/신경외과 전문의 : 업고 후송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봐서는 척추 손상이나 흉부 손상이 악화되어 생명의 위험을 더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한 행동입니다.]

상황으로 볼 때 인공호흡도 현장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18년 경력의 노련한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순간 119 구급차를 부르지 않은 것도 실수로 지적됩니다.

구급차 대신 경호차로 4km 이상 떨어진 병원으로 이동해 이송도중 받을 수 있는 응급조치 기회를 놓친 셈입니다.

청와대 경호처는 경찰의 최종수사 결과가 이뤄지면 자체 조사를 통해 경호업무 수행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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