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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시설 본격 재가동…'비핵화' 원점으로

<8뉴스>

<앵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영변의 핵 재처리 시설도 본격적으로 재가동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2, 3달 뒤면 핵무기 1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우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 외무성 성명 : 핵시설들을 원상복구해 정상가동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며 그 일환으로 시험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폐연료봉들이 깨끗이 재처리 될 것이다.]

지난달 14일 유엔 안보리가 장거리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의장성명을 채택하자 북한은 '핵 시설 재가동'을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이 직후부터 영변 핵 재처리 시설을 다시 가동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보 당국의 판단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달 중순 폐연료봉이 보관된 저장고 출입문이 여러차례 열렸고 지난 달 말에는 재처리 시설에서 증기 배출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달 초에는 핵 연료 제조공장이 재가동되는 징후가, 중순에는 폐 연료봉 재처리에 필요한 질소를 실은 차량이 공장주변에서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 : 수증기가 공급되면 이제 본격적인 재처리할 준비단계가 완성된 것이고, 거기에 필요한 질산이나 캐로신같은 화학약품들이 들어갔다는 것은 본격적인 재처리에 들어간다는 신호가 되겠습니다.]

북한이 보관중인 폐 연료봉은 8천여개로, 모두 재처리할 경우 2~3개월 안에 핵무기 1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6 내지 8kg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핵 재처리 시설 재가동으로 6자회담에서 합의된 비핵화 과정은 원점으로 되돌아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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