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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위패 모신 정토원 들렀다…마지막 행적

<8뉴스>

<앵커>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은 당초 알려진 바와는 달리 부엉이 바위에 도착하기 전에, 부모님의 위패가 모셔진 절에도 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로 밝혀진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의 행적, 박형석 기자가 직접 따라가봤습니다.

<기자>

5월 23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자택을 나섭니다.

등산에는 경호관 한 명만 동행했습니다.

이곳은 부엉이 바위와 정토원으로 나뉘는 갈림길입니다.

자택을 나선 노 전 대통령은 경찰 발표와 달리 처음에 정토원으로 향했습니다.

정토원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모님 위패가 모셔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5분 정도 더 산을 오른 노 전 대통령은 '힘들다. 도로 내려가자.'고 경호관에게 말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와 부엉이 바위에 처음 도착해서는 5분간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시 정토원에 도착한 시각이 6시 반, 노 전 대통령은 경호관에게 평소 친하게 지내던 원장이 계신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원장을 만나지 않고 부엉이 바위로 내려왔습니다.

[봉화산 정토원장 : (대통령을 직접 보신 거에요?) 아니요. 안 봤다고 하잖아요. 경호원이 나를 보고 갔어요. 경호원이.]

이 잠깐 사이에 노 전 대통령이 위패를 봤을 거란 추측도 나오고 있지만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천호선 전 홍보수석은 노 전 대통령이 경호관에게 '정토원 확인하라 한 건 얘기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담배가 있느냐', '부엉이가 진짜로 사느냐'는 경호관과의 대화는 정토원 방문 뒤 부엉이 바위에서였습니다.

경남경찰청은 서거 당일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 모 경호관의 진술 가운데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자택 출발에서 투신까지 행적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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