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에서 죽은 고래를 건지게 되면 어민들은 '로또에 맞았다'라고 할 만큼 큰 행운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잡은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죽은 것인지를 가리위한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육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여름 방어진항합니다.
어민이 쳐놓은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 고래가 불법 포획됐는지 여부를 가리기위한 조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장 채증과 검사 지휘 등 까다로운 조사 과정을 거치다 보니 막상 위판까지는 10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시간이 지체돼 고래 값 결정에 가장 중요한 육질의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고래를 건진 어민은 손해 아닌 손해를 봤습니다.
[어민 : (바다)그물에 걸려 있을 때 하루 이틀 걸리고, 바로 어촌계에 신고하고 또 끌고 오는데 3~4시간이 걸리잖아요.]
해양경찰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혼획된 고래를 위판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줄이기로 했습니다.
해경은 최근 검찰과의 협의를 통해 검사지휘를 받기 전에 고래 피를 모두 빼낸 다음 냉동 보관을 먼저 한 뒤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위판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체하는 시간 만큼 부패가 빨라지기 때문에 먼저 신선도를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김동수/40년 경력 경매사 : 속히 입찰할 거 같으면 1~2시간이면 되는데, 날씨 덮죠. 원래 안 좋은 상태에서 얼음까지 덮어놓은 채 5~6시간 있는 것과는 차이가 큽니다.]
지난 3년동안 동해안에서 그물에 걸려죽은 혼획 고래는 모두 300여 마리,
이 조치가 시행되면 고유의 식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고래고기 전문점에는 좀 더 신선한 고래고기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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