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측도 '조문 거부' 우려…대책 고심

<8뉴스>

<앵커>

하지만 오늘(25일)도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저지로 조문을 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측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낮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었고.

[물러가라. 물러가라.]

결국 조문단은 빈소에 발도 디디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습니다.

어제 봉하마을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도 물세례를 받으며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물러가라. 물러가라]

[(민가에 지금 포위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려고 그런거예요? (물병을 좀 던지고요) 에이…]

김의장은 오늘 새벽녁에 다시 찾아 조문을 해야 했습니다.

한승수 총리와 박근혜 전 대표 등 다른 여권 인사들도 번번히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도 한차례 훼손돼 다시 받았지만 일부 반발로 조화를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조문 계획도 염려스럽다고 노 전 대통령측은 밝혔습니다.

[이해찬/전 국무총리 :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현직 대통령이 당연히 조문을 하셔야 하는데, 여러분 보시다시피 여기 상황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조문거부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통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노혜경/노사모 전 대표 : 고인을 생각한다면 모든 사람들이 좀 더 화합하고 좀 더 마음을 모아서 추모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도록 화난 분들도 마음을 다스려서…]

노 전대통령측은 국민화합이 노 전 대통령의 유지라는 사실을 지지자들이 잊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