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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2차 핵실험 장소인 '풍계리'는 어떤 곳?

<8뉴스>

<앵커>

북한이 오늘(25일) 핵실험을 한 곳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로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에서 비밀리에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지형조건을 갖춰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예상돼 왔던 지역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파 발생지인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는 해발 1천 미터 이상의 높고 험준한 산들이 이어진 곳입니다.

지난 2006년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한 만탑산도 풍계리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핵 실험 장소로 풍계리가 선택된 이유는 민간인 거주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어 방사능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보안 유지도 쉽기 때문입니다.

또 단단한 화강암 지대여서 핵실험 충격에 따른 지반 붕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북한은 1, 2차 핵실험 모두 산 허리에 평평한 동굴을 뚫은 뒤 산 중심에 핵실험 장치를 설치하는 이른바 '수평갱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평갱 방식은 아래로 땅을 파는 수직방식에 비해 작업이 쉽고 외부로 노출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남북협력팀장 : 커다란 물체가 포장된 상태에서 들어가고, 사람이 그 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비밀리에 실험을 할 수 있고, 끝까지 노출이 되지 않을 상태에서 실험을 할 수가 있는거죠.]

그동안 풍계리 지역에서는 추가 핵실험 징후가 자주 포착돼 왔습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갱도 보수와 실험 기자재 반입 등 핵 실험을 시도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미국에서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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