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고비마다 '핵카드'…북핵 관련 주요일지

<8뉴스>

<앵커>

북한은 한반도 정세가 고비를 맞을 때마다 어김없이 핵카드를 꺼내드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해 왔습니다.

북핵 관련 주요 일지, 김희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1993년 3월,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 NPT 탈퇴를 선언하면서 북핵 위기는 시작됐습니다.

1차 북핵 위기는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고, 이듬해 제네바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1년 7개월 동안 한반도를 긴장 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2차 북핵 위기는 2002년에 찾아왔습니다.

그 해 9월, 방북을 마친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 방식의 핵 개발을 시인했다"고 전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또다시 얼어붙었습니다.

2차 북핵 위기는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6자 회담의 틀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2005년 2월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는 바람에 굴곡을 겪기도 했지만, 6자 회담은 같은 해 9월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을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화해 분위기도 잠시,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은행의 북한 자금 동결을 계기로 북핵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북한은 2006년 7월 대포동 2호 발사에 이어, 10월 마침내 1차 핵실험을 강행했습니다.

북한의 1차 핵실험은 역설적으로 북미 협상 전환의 계기가 됐고, 이후 비핵화 과정이 진전되면서 지난해 6월 영변 원자로 냉각탑 폭파와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핵검증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북핵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며 강경책으로 맞섰습니다.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50일만에 2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벼랑끝 전술'로 한반도 정세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떠밀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