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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조문 잇따라…대학가에도 추모 물결

<8뉴스>

<앵커>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특히 출·퇴근길 직장인 조문객들이 유난히 많이 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배를 찾았다는 보도에 향 대신에 담배를 올리는 조문객도 많았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아침 집에서, 또는 거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처음 출근하는 직장인들.

곧바로 직장으로 향하는 대신 일터에 가까운 분향소에 먼저 들른 직장인들이 많았습니다.

[김형도/경기도 안양시 : 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반드시 꼭 찾아가지고 인사를 드리고 가려고 마음 먹었어요. 존경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에서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모하려고 찾아뵀습니다.]

점심 시간과 퇴근 시간에도 분향소마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 조문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추모의 물결은 대학가로 이어졌습니다.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분향소에는 향 대신 담배를 올린 학생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최수호/대학생 : 학교에 이렇게 작은 분향소가 설치되서 그냥 국민으로써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으로 지나가면서 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어린 아이부터 백발의 노인까지, 슬픔에는 남녀노소 구분이 없었습니다.

피리를 불며 추모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종연/경기도 용인시 : 아이한테는 훌륭하신 대통령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얘기해주고 가서 기도해 드리자고 그러면서 왔어요.]

서울역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맡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추모시를 바쳤습니다.

추모시에서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 '자기 자신 밖에는 가진 것 없어도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사람'이라며 그를 가슴에 묻는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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