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님이 가실 때까지 지키기 위해 왔습니다"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만난 염상국 전 청와대 경호실장의 말이다.
지난 82년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가 25년간 줄곧 한우물을 판 끝에 경호실장에 까지 올랐던 정통 경호맨다운 표현이다.
염 전 실장은 참여정부 때인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안전과 경호를 총괄하는 경호안전통제단의 경호안전통제실장을 맡은데 이어 2006년 1월 경호차장으로 승진했고, 2007년 3월 경호실장으로 전격 발탁돼 노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는 대통령 경호실이 지난 63년 정부 독립조직으로 창설된 후 경호실 내부에서 경호실장으로 승진발탁된 두번째 인물로 기록될 정도로 노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특히 경호차장에서 곧바로 실장으로 승진한 것은 염 전 실장이 경호실 사상 첫 케이스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직후 정무직인 경호실장 자리를 내놓고 청와대를 나온 그는 최근까지도 봉하마을로 자주 찾아와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위로했고,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소식을 전해듣고는 곧바로 달려와 3일째 빈소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양숙 여사와도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끈끈한 신뢰관계가 있어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사저를 드나드는 몇 안되는 측근으로 분류된다.
염 전 실장은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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