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어난 몸무게로 고민하던 주부 김모 씨.
인터넷에서 눈이 번쩍 뜨이는 광고를 발견했습니다.
체중을 손쉽게 빼주는 식품이 있다는 것입니다.
59만 원을 주고 주문한 제품, 두 주일이나 먹었지만 기대했던 효과는 전혀 없었습니다.
[김모 씨 : 제가 잘 안 빠지고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점심, 저녁을(생식) 한 포 갖고 반을 나눠서 먹으라는 거에요. 그건 거의 굶으라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한방 효과는 전혀 없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이미 뜯은 제품은 환불이 안 된다며 5분의 1만 돌려줬습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상담 가운데 광고에 나온대로 살 빼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경우가 16%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하진/'ㅅ'비만클리닉 원장 : 2주 만에 13킬로그램이라든지 그런 말들은 그거 자체가 의학적으로 불가능이라는 얘기죠.]
두통과 설사, 복통 같은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소비자 : 보통 약품들이 굶게 만들잖아요.(체중감량 식품) 안 먹으면 다시 찌니까 또 하게 되고 위라든지 몸이 굉장히 안 좋아지기는 했어요.]
보상이나 계약 해지가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조재빈/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 명확하게 부작용이 건강식품이나 다이어트 제제로 인한 거라는 게 밝혀진다면 받을 수 있지만 인과관계를 밝혀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살을 빼준다는 식품들은 식이섬유를 보충해주거나 장 운동 개선 효과를 인증받은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조금 먹고 많이 배설하게 만드는 원리인 셈인데 이것만을 장기간 먹을 경우에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김하진/'ㅅ'비만클리닉 원장 : 지방을 감소시킨다기보다는 근육 감소를 좀 더 많이 가져오게 되고 그러다보면 탄력도 저하되고 기초대사량 자체가 저하되기 때문에 조금 더 살찔 수 있는 스타일로 바뀌는 거고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식약청이 인정한 공액리놀렌산(CLA) 등 4가지 성분이 들어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끼니를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만 효과를 냅니다.
전문가들은 체중감량 식품은 이런 여러 조건을 꼼꼼히 따져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또 살을 빼려고 할 때는 적어도 3개월 이상 계속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되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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