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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가라" 김형오 의장 등 줄줄이 조문 '퇴짜'

<8뉴스>

<앵커>

하지만 봉하마을을 찾았던 정치인과 정부측 인사들 상당수가 조문을 저지당하고 씁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옛 열린우리당의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4일) 낮 1시 반쯤 김형오 국회 의장이 봉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김 의장 일행이 차에서 내려 분향소로 걸어 가던 도중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막아섰습니다.

이들은 서울 덕수궁 분향소에서의 자유로운 조문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의장은 마을 입구에서 2백미터 정도 떨어진 경찰 상황실로 밀려난 뒤 조문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설득에도 시민들이 반발하자 김 의장은 결국 조문을 포기하고 2시간 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봉하마을 근처까지 갔지만 노 전 대통령 측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알려와 조문을 포기했습니다.

어젯밤 봉하마을을 방문했던 한승수 총리 일행도 버스가 제지당했고, 이회창 자유 선진당 총재 역시 조문객들의 제지로 분향소에 입장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노 전 대통령과 정치적 동지였던 정동영 의원도 어젯밤 조문을 거부당한 뒤 오늘 오전에야 다시 찾아 조문을 마쳤습니다.

분향소로 들어가던 추미애 의원은 시민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

[조문객 : 추미애 의원님, 노무현 대통령 죽을 때 뭐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화환도 훼손되자 노 전 대통령측 인사들이 청와대에 유감을 표하고 다시 받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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