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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바위 20분간 머물러…손 쓸 틈 없었다"

<8뉴스>

<앵커>

한편, 경찰 수사본부는 노 전 대통령의 투신 직전까지 함께 있었던 경호관을 2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수행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이 순식간에 일어나서 손쓸 틈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어제(23일) 새벽 5시 45분, 당직 경호관에게 '산책을 나가겠다'고 말한뒤 함께 마지막 길을 나섰습니다.

[이노구/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통상 아침에 등산하고 이럴 때는 (가족들에게는) 안 알리고 혼자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자택을 나온 노 전 대통령은 이모 경호관과 함께 30분뒤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한차례 오른뒤 거의 오르지 않았던 곳이라고 경호관은 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곳에서 20여 분간 머무르며 마지막 심경을 정리했습니다.

경호원에게 "부엉이 바위에 부엉이가 사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고 끊었던 담배가 생각난 듯 "담배가 있느냐"며 묻기도 했습니다.

근처를 지나는 등산객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누구지"하고 물어 경호관이 시선을 돌리는 사이, 노 전대통령은 부엉이 바위 45미터 아래로 뛰어 내렸습니다.

[이노구/경남지방경찰청 수사과장 : 06:45분경 스스로 부엉이 바위 아래로 뛰어내리는 뒷모습을 목격하였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자택 의경 2명에 대한 조사결과 부엉이바위 위에 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은 봤으나 투신 장면은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이 경호관이 위해요인에 대한 감시를 하는 사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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