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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영정 주변 '담배'…눈길 끈 조문객

<8뉴스>

<앵커>

봉화마을 분향소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은 물론, 어린 아이들도 찾아와 조문했습니다. 오늘(24일) 오후에는 한차례 거센 소나기가 내리면서 분향소 분위기를 더욱 침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분향소 이모저모를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 등 스님 3백여 명이 봉하마을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스님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며 불경을 외는 가운데, 상주 건호씨가 연신 눈물을 훔쳐냅니다.

[ 고인의 영생극락을 위해서 열심히 기도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담배 한 대 있느냐"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직전 경호관에게 이 말을 남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주변에는 조문객들이 놓고간 담배가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이대암/부산 감만동 : 혼자 속을 애태우시면서 담배가 얼마나 아쉬우셨을런지…. 그 안타까운 심정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 가는 영정 앞에 한 대 올리게 됐습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도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불을 붙인 담배를 바쳤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분향소를 찾은 가족 단위의 조문객들, 또 불편한 몸이지만 노 전 대통령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는 조문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후 들어서는 봉하마을에 갑작스레 거센 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 속에서도 조문행렬은 줄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더욱 침통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하늘도 슬퍼한다며 애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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