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서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한 국가원수였다"면서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이번 서거를 통해 차분하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처럼 불행한 일은) 단지 노 전 대통령의 개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면서 "왜 우리 대통령들은 퇴임 후에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지, 왜 가족문제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고인이 바라는 국민화합과 동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2년 12월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과의 단일화 경험을 떠올리며 시종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란 책을 썼는데 제가 읽어보고 `노무현 의원이 추구하는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이 `고맙다'며 연락을 해왔다. 새로운 정치를 추구했던 노 전 대통령의 순수한 열정.취지가 샤회에서 잘 이해되고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16대 대선 당시 `국민통합 21'의 대선 후보로 나섰던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맞서 민주당의 노 전 대통령과 극적으로 단일화를 이뤘다가 투표 전날 돌연 `지지 철회'를 선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허태열 최고위원은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노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했던 경험을 거론하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남다른 감회가 있고 그래서 더욱 더 고인의 명복을 누구보다도 가슴 속으로 빌고 있다"고 말했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야말로 명예를 알고 자존심을 지킨 많지 않은 지도자 중 한명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영전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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