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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퇴임 후 1년 반, 순탄치 않았던 '낙향'

<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은 퇴임한 이후 줄곧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에 머물러 왔습니다. 직접 농사일에 나서는 등 다른 전직 대통령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여왔지만, 1년 남짓 낙향 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지난해 2월 22일) : 마주 서서 대결하고 승부를 항상 맺어나가야 되는, 그 승부의 세계를 떠난다는 것이죠.]

5년간의 청와대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낙향한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은 밀짚 모자에 고무신 신고 벼 농사를 짓는 노 전 대통령을 보기위해 하루 최고 1만여 명이 몰리는 명소가 됐습니다.

[점심을 드려야 되는데, 그렇지요? (예, 우리가 사드릴께요.)]

그러나 낙향 넉 달 만에 퇴임하면서 청와대 내부 자료를 갖고 나온게 문제가 된데 이어 여야 간에 봉하마을 사저를 둘러싼 호화 저택 공방도 벌어져 고향 생활이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홈 페이지 등을 통해 대북문제와 금융위기 등 현안과 정부 정책에 대해 잇따라 소신을 밝히면서 정치 재개 논란도 일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지난해 10월 1일) : 국가보안법을 건건이 들고나오는 것,  실용주의 맞습니까?  실용주의란 말을 아무 비판없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 쓰시는 언론들이 있어요.]

하지만 박연차 사건으로 형 건평 씨가 구속되면서 외부 활동을 중단했고,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지 닷새만인 지난 5일에는 홈 페이지도 문을 닫았습니다.

칩거에 들어갔던 노 전 대통령은 오늘(23일) 새벽 고향 마을 뒷산에서 스스로 몸을 던짐으로써 1년 반 동안의 낙향 생활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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