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 1명과 함께 새벽 마을 뒷산에 올랐습니다. 경호원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은 뒤, 산 아래쪽를 바라보며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습니다.
투신 당시 상황을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5시 45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뒷산인 봉화산 산행에 나섰습니다.
오늘(23일)까지 사흘째 연속 계속된 아침 산행이었습니다.
권양숙 여사 없이 경호원 1명만 대동했습니다.
40도 경사의 언덕길을 5백 미터 가량 올라간 노 전대통령은 일명 부엉이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부엉이 바위에서는 노 전 대통령 자택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고 발 밑으로는 30미터 높이의 깎아질 듯한 절벽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에게 "담배가 있느냐"라고 물었고, 경호원이 가져오겠다고 하자 필요 없다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바위 밑을 내려다 보며 "저기 사람이 자나가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생전의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곧바로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습니다.
[이운우/경남지방경찰청장 : 봉화산 7부 능선, 소위 부엉이 바위에서 높이 30미터에서 뛰어 내려 수행했던 경호원 등에 의해 진영읍 소재 세영병원으로 이송하여.]
노 전 대통령이 경호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뛰어내렸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경찰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