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단속망을 빠져나갈 수 있는 신종 가짜 돈이 잇따라 출현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현금 입출금기(ATM)를 속이는 위폐 바꿔치기 수법이 등장, 공안 당국과 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이는 은행의 위폐 차단망에 구멍이 뚫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은행을 통해 가짜 돈이 시중에 광범위하게 유통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적이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공안국이 최근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해 가짜 돈을 진짜 돈으로 바꿔치기한 남성을 검거하고 소지하고 있던 가짜 돈 1만위안을 압수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 등 중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위폐 바꿔치기범은 진짜 돈에 새겨져 있는 금속선을 추출, 가짜 돈에 붙여 은행 ATM에 입금시킨 뒤 다른 ATM을 이용해 입금액 만큼의 진짜 돈을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ATM이 지폐상에 새겨져 있는 금속선을 감지, 위폐 여부를 가린다는 점을 노린 신종 수법이다
범인은 금속선을 떼낸 진짜 돈은 진짜 돈대로 시중에서 유통시켰는데 육안으로는 금속선의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범인이 바꿔치기한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이 첩보를 입수한 시점이 지난달 초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미 적지않은 위폐가 이런 수법으로 바뀌치기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측은 "ATM이 금속선 감지 이외에도 복합적인 방법으로 위폐를 식별하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기 전까지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에서는 처음으로 일련번호가 ED78, JQ13 등으로 시작되는 신종 100위안짜리 위폐 103만위안(1억9천만원)이 압수돼 공안 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이 위폐는 '공장'에서 장당 3.5위안에 사들인 브로커들이 택시기사들에게 6-10위안에 팔아 유통시키고 있으며 택시기사들은 만취 승객들이 요금을 지불하면 '가짜 돈인 것 같으니 다른 돈으로 달라'고 교환을 요구하면서 가짜 돈을 건네고 진짜 돈을 돌려받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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